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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소소한 일상인데 감격적이다. 다 코로나 덕분~ 새벽잠을 설치는 바람에 계획했던 시간보다 1시간 늦게 일어났다. 서울 중심을 가로 질러 동대문에서 용산을 가는 길은 늘 막히기 때문에 출근시간을 피하려 그렇게 용을 썼는데, 오늘은 새벽잠 때문에 막혀버렸다. 다행이 네비는 10분 전 도착을 알려줬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출발을 할 수 있었다. 도착지에 다다르자, 평소와는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평소에 1,2시간을 빨리 오니 미처 보지 못했던 풍경들... 꽃가게 주인은 가게 앞에 카네이션 꽃을 즐비하게 늘어놓았고, 김밥천국 앞에 계란트럭은 깜빡이를 켜고 계란 납품을 기다리고 있었고, 흰간판 커피집 앞에는 커피를 기다리는 서너명의 손님이, (그 중에 나도 포함) 내 차를 앞서 가던 마을버스에서는 여대생들이 우루루 내려 모두 정문을 향했다. 평소에는 고요하게.. 더보기
이런 걸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고 하는 거지? 새로운 지역으로 출근한다는 것은 설레기만 한 일은 아니었다. 새로운 곳에서 나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 나에게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기에 결정한 선택이었다. 그러나, 생각지 못한 변수를 맞이 했을 때에는 여러 혼란으로... 나의 선택에 후회를 하게 된다. 작년 7월부터 지금의 결정에 이르기까지 여러 장애물들이 많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을 한 것인데 다시 이러한 변수? 장애물?을 마딱들이니 시작하지 않는 것이 맞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렇게 답답한 마음으로 퇴근길에 올라탔다. 출퇴근길은 정말 좋다. 길이 정말 멋있다고 해야 하나? 상막하고 꽉막힌 서울의 도시를 헤집고 다니는 일상이다 보니 뻥 뚤린(아... 출근길은 진짜 많이 막힌다. 경기 남부지역이라..) 산세를 지나는.. 더보기
책 읽기 좋은 날!!! 새벽부터 눈이 떠졌다. 사실, 배가 아파서 새벽에 깨버렸고, 그로 인해 충분히 잠들지 못한 탓이다. 그 어느 때보다 늦장을 부릴 수 있는 일요일이지만, 이를 닦고, 눈꼽을 떼고, 오전 영양제를 먹고 밖으로 나왔다. 차 안에서 어디를 갈까 검색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선택지가 많아서이다. 그냥... 이럴 때 갈곳이 정해져 있으면 좋을텐데... 많이 다녀보지 않은... 나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여기 저기 찾다가 배가 고프신 관계로 결국 고대 앞에 분식집에서 김밥 한줄을 먹고.. 또 다시 고민을 하다가 코로나 시국이라, 거의 다 닫혀있지만 중앙도서관 6층은 개방되어 있다는 안내문을 보고 학교로 향했다. 청평이나 가평에서 한적한 오전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 더보기
글 쓰는 건... 좋아하는 것을 넘어 설레고 흥분되는 일이다...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는 나의 글을 보며 재미없다, 뭔말인지 모르겠다고도 하지만... 나는 글 쓰는 것이 참 좋고 새해가 되면 매번 글로 뭔가를 하겠다는 결심을 매번할 정도로 글쓰는 것이 나에게는 설레는 일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전공과 관련된 전자책을 만들어보자, 어른을 위한 동화를 만들어보자며 이것저것 계획도 세우며 흥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한 채 그날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한 글자도 쓸 수 없을 것 같은 어려움에 봉착... 나의 고질병. 선근증. 내막증...은 의심. 1차 증상이 심한 통증과 엄청난 양의 출혈이라면.. 2차 증상은 극심한 빈혈로 인해 숨이 차고, 혈액순환도 안되고, 뭘 조금만 해도 금방 지치고, 방전이 되면 누워야 하고, 생각이 나지 않은 일들이 더 많이 반복되고.. 더보기
편의점에서 신용카드 사용하기 오늘도 야근이기에 잠깐 짬을 내어 저녁을 마셨다. 이건 정말 마신 수준이다. 입천장에 물집이 생길 정도로 뜨거운 수제비였지만,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정말 꾸울~꺽 마시고 식사를 마쳤다. 너무 빨리 먹은 탓인가.. 입이 심심하다 싶었고, 그 길로 편의점 앞에 섰다. 그리고, 껌 한통만 사자고 되뇌었다. 어제 씹고 싶었던 은단껌이면 한통이면 충분하다고 나 스스로에게 이야기 하고 편의점 앞에 들어섰다. . . . 한 눈에 딱 보이면 좋았을 은단껌이...... 보이지 않는다. 너무나 좋아하는 초코바가 눈앞 매대 층층이 나열이 되어 있고, 오른쪽 코너를 도니, 이 세상 모든 초콜렛이 그 곳에 모여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찾는 은단껌은 그 초콜릿들 밑에 밑에 밑에 있었다. 무릎을 꿇지는 않아도 되지만, 구부정하게.. 더보기
별다방과 이제 조금씩 거리를 두려 한다.... 내가 별다방에게 충성하게 된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커피를 그리 즐기지 않던 나.. 별다방의 커피 한잔 값으로 김밥과 라면 먹는 것이 더 즐거워했던 나이기에 이런 일이 쉽게 일어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몇 해 전이었던가? 친구가 허리 수술로 몸져 눕기 전의 일이니.... 적어도 5년 이상 전에, 그 친구가 자신은 별다방 커피만 마시니, 꼭 별다방에서만 만나야 한다해서 상봉동에 있는 별다방에 처음 발을 디뎠고, 그때 그 친구가 자랑하던 골드카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나의 귀에는 일절 하나 들리지 않았었다. 그러던 내가, 별다방에 충성을 하고, 기꺼이 노예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은 2020년 여름. 티셔츠 몇개나 들어갈까 싶던 그 짙은 초록색의 여행용 가방을 받기 위해 커.. 더보기
<꿈의 정원> 게임을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게임은 정해져 있다. 일단, 복잡해지면 손을 놓기 때문에 단순한 것이 좋다. 가장 최애 하는 게임은 밭갈아서 농작물 재배해서 팔아서 축사 짓고 소키우고 우유짜는 게임인데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게임은 이다. 이 게임도 단순하다. 가로나 세로로 같은 모양을 맞추면 된다. 라운드별로 미션이 있는데, 다양하다. 한 라운드를 끝내면, 별을 주는데 그 별로 오스틴과 함께 집을 짓는 게임이다. 지금 1500라운드를 넘어서고 있는데... (내 지인은 4000이 넘었다.) 게임을 하면서 새로운 인사이트가 생겨서 적어보고 싶다. (오늘 글을.. 4개나 쓴다. 일하려고 카페 왔는데... ㅠ) 게임을 할 때마다 미션이 주어지는데, '초록컵'을 50개 등 정해진 갯수만큼 없애거나 '물방울'을 터뜨리거나 '노란자.. 더보기
영화 리뷰 - 소울 아. 다 한글로 쓰니까 읽기 좋다 ㅋㅋㅋㅋ 롯데상품권 5만원짜리가 생겼는데, 상품권의 단점은 한꺼번에 써야 한다는 것. 그런데, 5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라... 엘 포인트로 전환을 해서, 쪼개서 사용하기로 하였다. 엘 포인트로 전환하고 테스트 삼아 사용한 것이 '영화예매' 롯데시네마에 들어가서 시키는 대로 예매를 하고, 결제는 엘포인트로 했더니, 내 돈은 하나도 지출이 되지 않고 엘포인트로 결제가 되었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수요일이라 그랬나?) 영화비가 5,000원이었다. 그렇게 본 영화 '소울'. 내가 좋았던 포인트는... 두 가지. 첫번째는, 영화 초반에 주인공인 조 가드너가 아이들에게 음악적 감성을 설명하기 위해 피아노 연주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나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