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영화 리뷰 - 소울

아. 다 한글로 쓰니까 읽기 좋다 ㅋㅋㅋㅋ

 

롯데상품권 5만원짜리가 생겼는데, 

상품권의 단점은 한꺼번에 써야 한다는 것. 

그런데, 5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이 한정적이라... 

엘 포인트로 전환을 해서, 쪼개서 사용하기로 하였다. 

 

엘 포인트로 전환하고 테스트 삼아 사용한 것이 '영화예매'

롯데시네마에 들어가서 

시키는 대로 예매를 하고, 결제는 엘포인트로 했더니, 

내 돈은 하나도 지출이 되지 않고 엘포인트로 결제가 되었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수요일이라 그랬나?)

영화비가 5,000원이었다. 

 

그렇게 본 영화 '소울'. 

 

내가 좋았던 포인트는... 두 가지.

첫번째는, 영화 초반에 주인공인 조 가드너가 아이들에게 음악적 감성을 설명하기 위해 

피아노 연주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나의 감성을, 내 마음을 건들였다. 

눈물이 주르륵.... 

건반을 터치하는 검고 길다란 손가락의 섬세함과 

그에 따라 강약이 조절되며 나오는 피아노 선율이... 

정말 나를 위로하는 것 같았다. 

(나 위로 받고 싶나봐... )

그리고, 그 순간 조가 너무나 행복해 보였다. 

애니매이션인데?

진짜 사람도 아닌데?

정말.... 감독과 제작진들의 노고가 느껴졌고, 무엇보다도 고마웠다. 

 

두번째는, 속는 생각에 대하여... 

누군가 나에게 던진 한마디. 

내가 듣고 싶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 않고, 두려운... 그러한 말들이... 

거대한 생명체가 되어서 

나에게 쉬지 않고, 가까이에서, 한결같이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믿어버리게 된다. 

개인적으로 많이 묵상하는 부분인데 

영화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게다가 애니매이션이라는 특별함으로 '속는생각'을 시각화하여 확~~~ 와 닿았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상황과 말 등으로 속고 있으며, 

그래서 스스로를 얼마나 가치없게 여기는가?

 

아. 두 가지라고 했는데, 한가지가 더 생각이 났다.  

두 영혼이 몸을 가지고 되고 나서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던 22호의 장점이 조의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 

자기 자신은 잘 모른다. 

때로는 남들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 

그리고, 

'나'라고 정형화 시켜놓으면 다른 것을 찾기 어렵다. 

 

오랫만에 영화.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