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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근증 증상

고민을 하다... 이제 내 자궁을 보낼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내 자궁을 지키기 위해 내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나의 시간과 에너지와 계획과 열정과.... 이제는... 반대로 이들을 지켜내고 싶다.. 아파서 누워있는 시간에 내가 할 수 있는 많은 것을 해 보고 싶다. 설레고 두근거리는 나의 계획들을 더 이상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 아파 누워서 다른 이들의 열정만 바라만 보고 싶지 않다. 지난 10~15년동안 내 자궁을 지키기 위해 난 늘 최선이었다. 때문에, 지난 시간들을 후회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지켜낸 그 시간들이 나를 키웠고, 오늘의 나를 만들었기에 .... 이제 나의 할일은 남은 나의 시간을 더 잘 채워가는 것 . 내가 먼저 나를 응원하겠다. 잘 했어. 괜찮아. 잘 될꺼야.. 더보기
이번달 생리는 오늘로 마무리인가 보다... 선근증 이야기 2주가 좀 넘었나? 오늘이 그 대장정의 마지막일 듯 싶다. 그저께 생리혈은 멈췄지만 골반통과 항문통으로 오늘까지도 온몸을 베베 꼬며 다녔다. 왼쪽 허벅지는 테이프를 몇겹을 붙여놓은 듯한 느낌으로 감각이 둔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가장 심한 것은 항문통. 배도 더부룩한 것 같고 이게 맞는지 모르겠으나, 골반저근육? 이라는 부위가 계속 아파서 아픈 부위를 잘라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생리가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탄~ 바로!! 방귀~~ 정말 시도때도 없이 나온다. 장도 경직되어서 운동을 못하다가 이제 좀 움직이기 시작했는지 정말 속 시원하게 나오고 또 나오고 또 나온다. 옆에 있는 사람은 괴롭겠지만 나는 방귀에 마음이 먼저 안정이 된다. 다 끝났구나 싶어서... 한... 2주 정도 안 아플텐데.... 더보기
열흘의 공백 열흘만에 글을 쓰러 들어왔다. 이러한 모습은 고스란히 나의 어려움을 반영해주고 있는 거다. 뭘... 할 수가 없었다. 다이어리도 딱 이만큼 빈 공간이다. 겨우.. 밥벌이만 했다. 9-6. 주5일 근무가 아닌 것에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는 유일한 기간이다. 지난 열흘. 아. 4일의 연휴기간도 포함되어 있긴 하구나. 그래도 나의 열흘은 생리후유증으로 점철된 시간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다. 무엇을 했는지... 손에 꼽을 수 없다. 열흘이면 긴 시간이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부모님과 만두를 빚을 때에도 난 침대에 누워 있었다. 통증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진통제를 털어넣고 몇시간이 흘러야 잠이 들었고 나를 깨우는 것은 통증이었다. 지난 생리는 정말 깔끔하다 싶을 정도로 처음과 끝이 분명하게 끝이 났.. 더보기
선근증 일기 3일차 (2021. 2. 6) 생리통은 진짜 나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아주는 것 같다. 오전 내내 별 반응이 없더니만, 출근을 하려니... 통증이 밀려왔다. 결국 내 입에서는 "출근하기 싫어."라는 말을 내뱉게 하고야 말았으니 말이다. 오버나이트 생리대 5개와 속옷 2장을 챙겼다. 여분의 바지는... 설마.. 하고 챙기지 않았다. 하지만, 윗옷은 엉덩이를 충분히 덮는 검정색의 긴옷을 입었다. 반팔이다. 추웠다. 진통제를 먹을 정도의 통증은 아니었지만, 오늘은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날이기 때문에..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만나는 날!) 미리 한 알을 입에 털어넣고 집을 나섰다. 진통제는 미리 먹어야 한다고 한다. 아프고 난 뒤에 먹는 것이 아니란다고 한다. 그 덕인지, 통증없이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프로그램 끝나는 시.. 더보기
잊고 있던 큰 문제점 중 하나를 인식하다. 잘 때 통증이 올라온다. 나는 왠만하면 깨지 않는데, (예전에 집에 도둑이 들었었는데, 이 난리법석으로 모든 식구가 다 깼지만, 나만 쿨쿨 자고 있었다.) 요즘 자주 깬다.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발바닥과 마루에 깔아놓은 층간소음방지매트와의 마찰음이 그렇게 거슬린다. 그래서 깬다. 어제는 장에 가스가 차서 계속 배가 아팠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도 찌뿌둥 하고, 예민해진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꼭 시비를 건다. 안해도 될 말을 하고,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을 내색해 버리고야 만다. 몸이 아프니까.. 마음도 병들어 간다.. 내 마음아... 토닥 토닥...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