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내가 행한 것들을 살펴보며
약간의 안도감이 생겼다.
내가 한 일들이 무엇이냐...
지금도 듣고 있는 것은 자존감이냐, 자존심이냐 어쩌구 하는 내용이고,
블루터치에서 하고 있는 온라인 치료프로그램에도 접속해 봤으며,
만나기 부담스러운 사람도 적극적으로 만났으며,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진심으로 사과를 하기도 하였다.
오랫동안 신발장에 쑤셔넣어놨던 운동화 두켤레도 깨끗하게 빨았고,
냉장실에 잔뜩 들어있는 냉동식품들 몇가지를 정리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나를 가장 안심시켰던 것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지...
끊임없이 나 자신에게 묻는'나의 질문'이었다.
어떻게 살고 싶니?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니?
그것을 위해 뭘하고 싶니?
그냥 툭툭... 던진 질문에...
한참 시간을 내어 생각을 해 보았고,
버리려 묶어놓은 이면지 뒷장에 글씨로도 그림으로도 적어보니...
'행복'하고 싶다... 라는
나의 진심어린 답변들이 여기저기서 확인이 되었다.
'행복..'하고 싶어....
그렇다고, 내가 지금 행복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내가 애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타인을 생각하고,
관계성을 생각하고,
사회적인 성과를 생각하고,
내가 벌려놓은 수습해야 할 많은 일들을 생각하면서
뒷전으로 미뤄버린 나의 행복들...
이제는
'뒷전으로 미뤄버린 나의 행복들'부터 챙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씩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뭔가를 해결하려고 애쓰지 않았지만...
어느 새인가
회복하려는 나의 모습에 안도감이 든다.
그리고,
나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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