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중에서 서서히 탈출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신나했던 매일 매일 글쓰기가
아니, 글쓰기 뿐만 아니라
먹는 것 빼고 그 모든 것이
그렇게 귀찮고, 하기 싫고... 하더니만..
티스토리를 조금씩 조금씩... 건들이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다시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고,
머리 속에서는 먹고 싶은 음식 리스트가 작성이 되고 있으며,
원하는 먹거리를 위해서 시간을 쓰는 것도 기꺼이 가능해졌다.
예전의 나의 모습으로 조금씩 회복중이다.
감사하다.
오늘은 한 동영상 이야기를 할까 한다.
외국의 어느 사진 작가가 발견한 핏불개(?)의 상황이었는데,
그 개를 둘러싸고 독수리가 모여 있었더란다.
독수리들은 그 개를 죽기만을 기다렸고
일부 독수리는 그 개의 귀를 쪼아 먹기까지 했다고 한다.
이 사진 작가가 놀란 것은 그 개의 행동인데,
그 개는...
그냥 가만히 있었다고 한다.
무기력하게...
분명히 저항할 수 있는 힘이 있어 보였지만...
아. 내 모습 같아...
그 작가는 이후에 전 주인으로부터 학대나 방임이 의심이 된다고 추측하였고..
그 결과, 그 개는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죽기만을 기다리는 듯 했다는 것이다.
이후 다행이도
작가의 우연한 발견과 적극적인 대처로
그 핏불은 구조가 되었다.
그러나,
그 핏불은 유기견센터에서도 적은 활동으로 겨우 겨우 시간만 보낼 뿐
지속적으로 무기력해 보였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핏불은 새로운 주인을 만났고, 그 주인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그 핏불은 활기있는 모습으로
변했다는 이야기...
내가 이 영상을 보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기력을 벗어나기 위해, 개인의 의지와 노력도 필요하지만...
누군가의 도움 역시도 결정적이라는 것이다.
나에게 씹을 수만 있는 능력 뿐이라면
누군가가 내 입에 음식을 넣어주어야 내가 살 수 있는 것이다.
나 자신에게..
혹은 내가 만나는 그 누군가에게...
개인의 의지 문제라고 했던 나의 태도를 반성하게 된다.
레질리언스를 배우며 보았던 예가 생각난다.
폭력적인 남편으로 인해
무기력할 수 밖에 없는 아내가..
'저 좀 도와주세요.'라고 요청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강점이고, 그것으로 변화가 시작이 될 것이라고..
좋은 영상, 좋은 생각...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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