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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근증과 내막증 이야기

열흘의 공백

열흘만에 글을 쓰러 들어왔다. 

 

이러한 모습은

고스란히 나의 어려움을 반영해주고 있는 거다. 

뭘... 할 수가 없었다. 

다이어리도 딱 이만큼 빈 공간이다. 

겨우.. 밥벌이만 했다. 

9-6. 주5일 근무가 아닌 것에 진심으로 감사할 수 있는 

유일한 기간이다. 

 

지난 열흘.

아. 4일의 연휴기간도 포함되어 있긴 하구나. 

그래도 나의 열흘은 생리후유증으로 점철된 시간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다. 

 

무엇을 했는지... 손에 꼽을 수 없다. 

열흘이면 긴 시간이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부모님과 만두를 빚을 때에도 

난 침대에 누워 있었다.

 

통증으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진통제를 털어넣고 몇시간이 흘러야 잠이 들었고

나를 깨우는 것은  통증이었다. 

 

지난 생리는 정말 깔끔하다 싶을 정도로 처음과 끝이 분명하게 끝이 났다.

많은 통증과 출혈이 있었지만, 

감당이 가능하고 예측 또한 가능했다. 

 

그러나, 

이후에... 이것들은... 나를...

'자궁적출'이라는 검색어를 몇 십번이고 쓰게 만들었다.  

 

아랫배가 꾹~ 찌르는 듯이 아프더니 

허벅지로 통증이 옮겨갔고, (아직도 왼쪽 허벅지는 감각이 둔하다)

요통와 골반통으로 허리를 펼 수가 없었으며 

항문통이라고 해야 하나? 어딘지도 모르겠는... 엉덩이 깊은 쪽이

지금은 심하게 아프다. 

엉덩이를 세차게 두드리고, 가스가 나오면... 좀 괜찮지만... 다시 아파진다. 유착된건가?ㅠ